원자폭탄의 아버지와 군축의 아버지 라는 정 반대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전기 영화 '오펜하이머'가 15일 국내 개봉을 했습니다.
영화 오펜하이머
나치보다 먼저 원자폭탄을 만들기 위해 '맨해튼 프로젝트'에 뛰어든 독일계 유대인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전기 영화가 15일 개봉하며 국내 영화 시장을 휩쓸고 있습니다. 1945년 7월 인류 최초의 핵실험이 성공하고, 미국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해 제2차 세계대전은 끝이 납니다. 20만 명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자 오펜하이머는 수소폭탄 개발엥 반대하고, 구 소련의 스파이로 몰리며 정치적 희생양이 됩니다.
알고 보면 재미있을 7가지 영화 이야기
1. 과학에 앞선 언어 천재
1904년 4월 22일 유복한 독일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오펜하이머는 어린 시절부터 신동이었습니다. 할아버지에게 선물 받은 광석 세트를 계기로 7살 때부터 결정 구조와 빛의 편광 간의 상호작용 등에 관심을 갖고 빠져들었습니다. 12세 땐 오펜하이머가 어린이인 줄 모르고 뉴욕 광물학 클럽 회원이 세미나 연사로 초대하기에 이릅니다. 오펜하이머는 영어 외에도 그리스어, 라틴어, 프랑스어, 독일어, 네덜란드어, 산스크리트어까지 총 7개 언어를 구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2. 노벨상 후보만 세번, 수상은 하지 못한
오펜하이머는 역사가 인정한 최고의 물리학자였지만 노벨상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노벨 물리학상 후보에만 1945년, 1951년, 1967년 세 번의 후보에 올랐지만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노벨상을 받기 위해선 한 가지 분야를 집중하여 연구하고 성과를 얻어야 하는데 오펜하이머는 여러 분야에서 나온 성과를 잘 이해하고 종합해 또 다른 결과를 내놓는 천재적 인물이었기에 노벨상을 받을 만한 스타일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한 동료 중 18명이 노벨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3. 엄청난 애연가
오펜하이머의 사진 대부분은 담배를 물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애연가로 유명합니다. 맨해튼 프로젝트 당시 그는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몸무게가 50kg까지 빠졌는데 이 시기에도 담배는 숨 쉬듯 피워댔다고 합니다. 하루에 담배 100개비를 피웠다는 증언도 있으며 결국 그는 인후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유명해진 후 그를 따라 담배를 피우는 것이 청년들 사이에 유행하기도 했으며, 영화에서 오펜하이머 역을 맡은 배우 킬리언 머피는 촬영 때 니코틴 없는 허브 담배를 피웠다고 합니다. 아울러 그의 모습을 따라 하기 위해 아몬드만 먹는 극단적 다이어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4. 아인슈타인과 비슷하지만 다른 길
오펜하이머는 물라힉계의 거장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1920년 독일 괴팅겐 대학에서 공부할 때 만났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맨해튼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진 않았지만 나치 독일보다 빨리 원폭을 개발해야 한다며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건의한 인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두 사람은 대부분의 사안에 견해를 같이 했지만 말년에 반공산주의 운동 광풍을 대하는 태도는 달랐습니다. 정치적 공세에 당하기만 했던 오펜하이머와 달리 아인슈타인은 이에 반발하는 사회운동가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5. 힌두교에 매료된 유대인
오펜하이머는 유대인이긴 하지만 유대교를 맹종하는 신자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오히려 산스크리트어와 힌두교에 심취해 힌두교와 인도 문학에 대한 경외심을 자주 표현했습니다. 원폭 실험에 성공한 후 그는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됐다"며 자책했다고 하는데 이는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기타에 나오는 어구입니다.
6. 뉴욕보단 뉴멕시코를 좋아했다
뉴욕 출신 오펜하이머는 생전 가장 사랑하는 두 가지로 물리학과 뉴멕시코주를 꼽았습니다. 유년 시절 여행한 뉴멕시코의 횡량하고도 광활한 풍경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맨해튼 프로젝트'라는 이름은 미국 2차 대전 참전 후 기반시설 건설 및 무기 생산 시설 구축 등을 위해 과학, 공학자들을 대거 모은 육군 공병대의 연구 시설 중 상당수가 뉴욕 맨해튼 컬럼비아대에 있었던 데에서 유래했습니다.
7. 이전 개봉한 오펜하이머 영화는 혹평
오펜하이머의 일기를 다룬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최소 두 편의 영화가 개봉되었습니다. 롤랑 조페 감독의 '멸망의 창조', 드라마 다큐 '시작과 끝' 등입니다. 두 영화는 원폭과 관련한 어설픈 묘사와 역사적 고증 부족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반면 1080년대 BBC 방영 7부작 드라마 오펜하이머는 골든글로브, 애미상 등 주요 드라마상 후보에 오르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오펜하이머 하이라이트
'오펜하이머' D-6 5분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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