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에 사회적인 성공을 뒤로하고 파란 눈의 승려가 되어 태국의 밀림에서 17년간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수행한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의 깨우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줄거리
작가는 스웨덴 사람으로 스물여섯 젊은 나이에 다국적 기업 임원으로 지명될 정도로 사회적인 성공을 거두었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태국의 밀림 숲속으로 들어가 불교에 귀의하면서 17년간 수행을 하다 2018년 루게릭병에 걸리고 2022년 1월 세상을 떠난 사람입니다. 세속에서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오랜 세월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지혜가 담긴 책입니다. 책에는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기적이 일어날 여지를 꼭 남겨두세요.' 등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깨달음이라는 것이 누군가의 가르침으로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언젠가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읽다 보면 마음이 따듯해지면서 편안한 기분이 듭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승려로서 지킬 엄격한 계율조차 편안해지는 경지에 이르자 마흔다섯의 나이에 사원을 떠나기로 하고 승복을 벗었습니다. 환속 후에는 사람들에게 혼란스러운 일상 속에서도 마음의 고요를 지키며 살아가는 법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진정한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유쾌하고 깊은 통찰력으로 스웨덴인들에게 널리 사랑받던 그는 급격히 몸의 기능을 잃어가면서도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하려고 했습니다. 숲 속 사원에서는 갈등이 싹틀 때, 누군가와 맞서게 될 때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라는 말을 세 번 반복하라고 배웁니다. 그는 20년간 이 말을 기억하고 실천합니다. 세상은 계속 변화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이때 우리가 집착하며 높지 못하는 생각이 들 경우 불행함을 초래합니다. 이때 가끔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라고 외쳐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 본모습을 좀 더 편하게 대하고 내 생각에 지배되지 않는 사람이 되어 인생의 무수한 순간들 속에서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를 기억해 두고 나와 상대를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좋은 인용구
우리가 사는 우주는 무심한 곳이 아닙니다. 우리가 내보낸 것은 결국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세상은 세상 그 자체의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아요. 세상은 우리의 모습으로서 존재합니다. 그러니 그 안에서 보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우리가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각자의 내면에는 정교하게 연마된 '지혜'라는 나침반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지혜의 소리는 은은해서 일부러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들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늘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남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요. 때로는 그 사실을 놓치거나 그렇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 중 대다수는 거의 언제나 이로운 존재가 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상황이 늘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지요. 일이 잘 풀릴 때도 있고, 안 풀릴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고서 우리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바라볼 때 삶은 달라집니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고 해서 무슨 엄청난 각성을 했다거나 특별한 정신 상태에 도달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생각의 소용돌이에서 잠시 벗어났지요. 그것만으로 놀라운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생각이 온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더는 그 속에 매몰되진 않게 된 것입니다. 마치 한 발짝 물러나 제 마음을 지켜볼 수 있게 된 것 같았지요. 그러자 내가 생각을 하는 것이지, 내가 곧 생각과 같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그리하여 모두 본연의 모습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허락할 때 인생은 크게 달라집니다. 각자의 장점과 재능을 발휘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기회를,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할 기회를 서로 상대에게 줄 수 있습니다. 남들이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준다고 느끼면, 우리 또한 남들을 더 너그럽게 대하기 쉽습니다. 주변을 더 공감하는 자세로 관찰하고 또 그들과 소통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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